대학교수 10명 중 4명은 교수신분에 불안을 느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은 동료 교수의 표절에 대해 조용히 처리하거나 못 본 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신문이 창간 21주년을 기념해 전국 대학교수 6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2년 동안 교수신분에 불안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3.3%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학생수 감소'가 38.2%로 가장 많았고 고용조건 17.2%, 학교와의 갈등 14.5%, 연구부담 14.1%, 동료 교수와의 관계 8.4% 등을 꼽았다.
'최근 2년 동안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답변도 42.5%에 달했으며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교수도 22.8%나 됐다.
반면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대학교수가 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77.2%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수 사회의 표절 실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40.6%가 심각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그렇다'라는 응답은 40.8%,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18.5%였다.
'동료교수의 표절 행위를 보고 어떻게 대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비판은 하지만 조용하게 처리한다(62.6%)', '모른척 한다(23.7%)' 등 소극적인 대처가 86.3%에 달했다. 반면 '즉각 비판해 책임을 묻는다'는 답변은 5.7%에 불과했다.
'교수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무분별한 정치참여'가 24.3%로 첫번째로 꼽혔다. 이어 '논문 표절 등 연구윤리' 23.5%, '학위논문 부실 지도 및 심사' 23.3%, '연구비 유용 등 연구부정행위' 15.0%, '성추행 사건' 9% 등의 순이었다.
'교수직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정교수의 49.1%가 '만족한다'고 답한반면 조교수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28.6%로 만족도가 떨어졌다.
'대학교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42.8%가 '아니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38.3%, '그렇다'는 23.4%로 나타났다.
'대학교수의 위상'에 대해서는 68.4%가 '점점 낮아지고 있거나 매우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거나 '대체로 높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