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용꽃에 노인성 치매, 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은 식용꽃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와 과일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폴리페놀은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뇌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플라보노이드는 노화를 비롯한 암, 만성 염증, 심혈관 질환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붉은색 계통의 꽃에서 폴리페놀 함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식용 장미가 가장 높은 것을 확인했다.
국내 유통 중인 식용 장미 아리수·링컨·럭키데이·매직스타 등에는 폴리페놀이 녹차나 홍차보다 1.5∼7배, 오렌지·사과·골드키위 등의 과일 껍질보다 1.5∼3배 많았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붉은색 계통의 프리뮬러, 핑크색 계통의 프리뮬러, 붉은색 계통의 비올라, 팬지순으로 높았으며 이는 골드키위, 포도, 오렌지 등의 과일 껍질에 들어있는 함량의 1.8배 정도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식용꽃에 대한 소비자 의식 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소비자들은 식용꽃에 대한 편견과 농약잔류 여부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참살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식용꽃의 건강증진 효과에 관심을 보였다.
또 식용꽃의 산업화를 위해 먹을 수 있는 꽃도 있다는 인식 확대(45%), 꽃의 아름다운 색상과 형태를 살릴 수 있는 적합한 메뉴 개발(19%), 안전한 식용꽃 재배(1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정아 박사는 "봄에 피는 꽃 중에는 금잔화, 유채꽃, 진달래, 민들레 등을 먹을 수 있지만 오염물질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등을 주의해야 하므로 안전하게 생산된 꽃을 구매해서 먹는 것이 좋다"며 "현재 식용꽃 대부분이 외국종이기에 국내 자생하는 꽃 중에 먹을 수 있는 꽃을 발굴하고 이용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