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이헌상)는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이 운영하는 국방벤처센터 신설자금 명목 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현직 대학교수 김모(6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지인 A씨에게 '강동구 국방벤처센터' 초기 설립비용이나 사무실 운영비 등 명목으로 4억50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국방기술품질연구원으로 퇴직한 뒤 국방벤처진흥위원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이용해 설립 계획이 없던 강동구 국방벤처센터가 마치 자신의 주도로 신설되는 것처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기초자금만 있으면 강동구 국방벤처센터를 바로 설립할 수 있고, 입주업체 분양 등을 통해 단기간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충분히 쳐 돌려주겠다"고 A씨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방기술품질원이 운영하는 국방벤처센터는 현재 서울, 인천, 부산, 경남, 전주, 대전 등 6개 지역에 설치돼 방산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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