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문화적 배경이 비슷하고 어학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한국 인재의 장점입니다."
일본 기업들이 엔저(円低)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으면서 해외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5대 종합상사 마루베니의 인사담당자 야마니시는 "일본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적에 관계 없이 해외 채용을 늘려가는 추세"라며 "향후 한국 직원의 채용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인 신입사원을 채용한 히타치 조선의 관계자도 "한국직원의 빠른 업무처리 능력과 적극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트라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7일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교세라와 히타치조선 등 일본 글로벌기업 6개사와 신한은행, 포스코 일본 법인 등이 참가해 한국인 인재 채용에 나섰다.
행사에 참가한 현지 유학생 최용진씨는 "일본에서 성공의 꿈을 키우려는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이 곳에서 취업해 경력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최씨는 일본 기업 6개사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향후 채용 계획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또 다른 유학생 박종인씨는 "비록 현지에서 유학생이 일본인 구직자와 경쟁해 좋은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는 않다"며 "이같은 박람회가 향후 더욱 활발히 개최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13일 도쿄에서도 히타치조선과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 글로벌기업 11개사와 현지진출기업 7개사가 참가하는 채용박람회를 연다.
정혁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이번 박람회가 우리 젊은이들의 해외 취업의 지렛대가 되어 향후 글로벌 취업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