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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보험 사기단 "내가 낸 돈 찾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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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보험 사기단 "내가 낸 돈 찾아가는데…"
  • 엄정애기자
  • 승인 2013.03.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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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찰서는 6일 운전 중 일어난 사고를 허위로 보험사에 신고해 '자기차량손해보험(자차보험)'으로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박모(64)씨를 변호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박씨의 도움을 받아 허위로 자차보험금을 받아 챙긴 권모(45)씨 등 39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2010년 12월 권씨에게 '자차보험'으로 180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해주는 등 지난 2008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모두 65차례에 걸쳐 1억1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6470여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자기 자신이 운전 중 발생한 사고만 '자차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사와 계약했으나 아들이 낸 사고에 대해 보험금을 받아 챙기기 위해 박씨와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자차보험'으로 보험금을 받을 경우 보험료 할증없이 현금으로 수리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30여년간 택시운전을 하면서 보험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쌓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도로연수나 보험알선을 하면서 알게된 사람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이들은 '내가 낸 돈을 내가 다시 찾아 쓰는 것 아니냐'며 죄의식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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