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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식단에 인공조미료 사라진다'…새우·조갯살 등 천연조미료로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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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식단에 인공조미료 사라진다'…새우·조갯살 등 천연조미료로 조리
  • 김지원기자
  • 승인 2013.02.2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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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3월부터 전 부대 식당에서 인공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 '착한 밥상'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군본부 물자과장 이민선 대령(48·공사 36기)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인공조미료 과다섭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병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천연조미료를 직접 제조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장병 급식 기준에 따르면 인공조미료 사용은 1인 1일 1.5g으로 정해져 있다. 공군 각 부대는 매월 육군 지원선 부대로부터 인공조미료를 지원받아 국, 찌개, 반찬 등 식단 전반에 사용해 왔다.

공군은 올해부터 더 이상 인공조미료를 조달받지 않기로 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인공조미료를 반납했다. 대신 각 부대별로 멸치, 다시마, 새우, 조갯살 등을 갈아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천연조미료는 기존에 사용하던 인공조미료보다 몸에 좋고 구수한 맛, 개운한 맛 등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장병들의 반응도 좋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지난해 1월 교육사령부에서 천연조미료 사용을 시범 적용한 결과 장병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전 부대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천연조미료 확대 시행에 맞춰 각급 부대에는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식품건조기와 믹서기를 추가 지원했다. 최근에는 각 부대 영양사와 조리사, 급양관계자들을 교육사령부로 소집해 천연조미료 사용에 앞서 교육을 하기도 했다.

천연조미료 사용 소식에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교육사령부 심수환 일병의 어머니 이미경(47)씨는 "아들이 군대에 가서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늘 걱정이었는데 천연조미료만으로 맛을 낸 식사를 제공해 준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공군은 천연조미료 사용과 함께 3월 중순부터는 장병 건강을 위한 '나트륨 최소화 식단'을 추진해 짜지 않은 저염분 식단을 공군 전 장병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하반기부터 멸치가루와 표고버섯가루 완제품을 전 군에 보급해 천연조미료 사용을 전군에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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