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결혼과 동시에 한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브이티김중(22세, 베트남)씨는 4개월 후 출산 예정이다. 지난 9월2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4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출산준비교실 ‘아가야! 보고싶다’에 참가해 차근차근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오늘 수업 중에서 아기 수유하는 법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매 수업시간마다 배우고 있는 순산체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동구는 관내 결혼이주여성이 지난해 1,077명에서 올해는 1,707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3월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안내해 남편뿐만 아니라 시댁식구들과 함께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보건서비스를 실제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다문화가정 여성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4월에는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전 영양관리 및 건강교육과 풍진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가야! 보고싶다’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와 협력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출산준비교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분만법 및 신생아 돌보기, 모유수유 등 산전교육을 통하여 분만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출산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동구는 2011년 보건복지부 ‘결혼이주여성 건강증진사업’ 시범보건소로 선정되어 베트남, 중국 통역요원이 배치․활동하고 있다. 통역요원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다문화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또한 통․번역 서비스에서부터 건강교육, 민간병원 출장통역, 방문간호 통역에 이르기까지 다문화가정의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의 건강한 삶이 지역의 발전에도 중요하므로 대상별 통합 건강관리프로그램 및 건강강좌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