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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출산준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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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출산준비교실
  • 엄정애기자
  • 승인 2011.10.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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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실에서는 신생아 목욕 및 돌보기 수업 열기가 뜨겁다. 신생아 인형으로 수업을 진행함에도 교육생의 손길은 실제 아기를 돌보듯 조심스럽고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교육생들은 중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이주해온 강동구 거주 결혼이주여성들로 주로 20대 초중반의 예비 엄마들이다.

2011년 1월 결혼과 동시에 한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브이티김중(22세, 베트남)씨는 4개월 후 출산 예정이다. 지난 9월2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4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출산준비교실 ‘아가야! 보고싶다’에 참가해 차근차근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오늘 수업 중에서 아기 수유하는 법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매 수업시간마다 배우고 있는 순산체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동구는 관내 결혼이주여성이 지난해 1,077명에서 올해는 1,707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3월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안내해 남편뿐만 아니라 시댁식구들과 함께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보건서비스를 실제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다문화가정 여성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4월에는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전 영양관리 및 건강교육과 풍진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가야! 보고싶다’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와 협력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출산준비교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분만법 및 신생아 돌보기, 모유수유 등 산전교육을 통하여 분만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출산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동구는 2011년 보건복지부 ‘결혼이주여성 건강증진사업’ 시범보건소로 선정되어 베트남, 중국 통역요원이 배치․활동하고 있다. 통역요원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다문화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또한 통․번역 서비스에서부터 건강교육, 민간병원 출장통역, 방문간호 통역에 이르기까지 다문화가정의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의 건강한 삶이 지역의 발전에도 중요하므로 대상별 통합 건강관리프로그램 및 건강강좌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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