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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코앞인데…제수용품 가격 안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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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코앞인데…제수용품 가격 안 떨어지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3.02.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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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제수용품 및 농산물 가격이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배, 감귤 등 가락시장 과일 제수용품 도매가격이 일주일 새 10~20% 올랐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크게 오른 배는 설 연휴 직전에도 오름세가 지속됐다. 상등급 7.5㎏ 한 상자 가격이 약 4만원으로 전주보다 11.6% 증가했다.

감귤은 상등급 10㎏ 상자의 인기가 좋았다. 지난주 1만3000원대였던 도매가격이 15% 이상 올라 1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주까지 가격이 급등했던 곶감(국산)은 이번 주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상등급 2㎏ 한 상자가 전주 대비 3% 오른 2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차례상에 오르지 않는 품목을 포함한 전체 과일 중에서는 수입 산인 석류와 메론 머스크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석류 5㎏ 한 상자(하)는 전주 6500원에서 1만725원으로 65% 증가했고 메론 머스크는 중하등급의 5~8㎏ 한 상자가 고르게 50% 이상 뛰었다.

미나리와 느타리버섯 등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가 더욱 뚜렷했다. 미나리 20㎏ 묶음(상)은 지난주보다 90% 가까이 증가한 11만7700원으로 도매가가 형성됐고 느타리 2㎏ 한 상자는 1만3500원으로 86% 비싸졌다.

쪽파 10㎏ 한 상자(중)는 46% 오른 5만7000원, 시금치 10㎏상자(하)는 42% 증가한 3만4750원을 찍었다. 대파는 1㎏ 한 단(중)이 전주 1300원에서 약 500(40%)원 뛰었다.

이밖에 건강식품을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급증하며 호두 가격도 비싸졌다. 상등급 1㎏가 지난주 1만8500원에서 이번 주 2만7500원으로 48% 올랐다.

공사 관계자는 8일 "지난해 연이은 태풍과 폭설, 한파 등으로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해 겨울 내내 과일과 채소값이 전년도에 비해 많이 올랐다"며 "특히 이번 주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오래 보관하기 힘든 채소 수요가 증가해 오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를 하루 남긴 오늘부터는 이 같은 오름세가 한풀 꺾이겠지만 늦게 사는 만큼 상품성이 좋은 것은 거의 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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