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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 안받는 커플매니저…선우, 업계관행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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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 안받는 커플매니저…선우, 업계관행 깼다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3.01.1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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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16일 커플매니저의 회원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커플매니저가 회원영업을 하는 것은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회원가입을 전제로 운영돼 온 대표적인 업종이기 때문이다. 커플매니저는 상담을 통해 회원가입을 유도했다. 일부 결혼정보회사는 과도한 영업으로 ‘텔레마케터’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업종특성을 감안할 때, 선우의 처사는 선뜻 이해할 수 없다. 이웅진 대표는 “선우의 결단은 결혼정보회사의 모럴 해저드를 극복하는 작업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결혼정보사에 가입하기 위해서 회원은 100만~1000만원대 연회비를 선납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고객은 비용부담이 커지고, 회비납부 후에는 환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원치 않는 서비스를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커플매니저는 사탕발림으로 가입을 유도하기에 급급했다”면서 “회원은 회비만 내면 원하는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만남 가능한 이성은 한정돼 있다. 결국 무리한 가입 유도는 회원의 실망과 피해로 이어지고, 결혼정보회사가 고객의 신뢰를 잃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선우는 업계 유일의 후불제 서비스 덕분에 매니저의 영업을 종료할 수 있었다. 연회비를 한꺼번에 미리 내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다. 커플닷넷(couple.net)에 회원정보 등록(등록비 20만원)을 한 뒤 신원인증(혼인·재직·졸업 증명)으로 신뢰지수 99점을 부여받는다. 이후 셀프매칭(회당 5만원)이나 매니저 매칭(회당 10만원) 등으로 원하는 이성을 만날 때만 회비를 내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후불제 도입으로 매니저는 영업을 안 해도 되므로 소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회원 역시 큰 비용 부담 없이 만날 때만 비용을 지불하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커플매니저의 회원 유치가 필요없게 됐으니 영업 종료를 선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사진> 선우 커플닷넷의 미국인 커플매니저 레베카 J 울프. 배우자를 찾는 90개국 남녀들의 가교 노릇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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