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부장검사 조상철)는 26일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해 국회로부터 피소된 정용진(44)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정 부회장을 불러 국회로부터 증인출석을 요구받고 거절한 사유와 해외출장을 간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다른 피고발인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부사장에 대해서도 소환 날짜가 조율되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필요할 경우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재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해외출장과 업무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유경 신세계부사장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신 회장을 불러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