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용린 신임 서울시교육감은 20일 "그동안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했던 교육주체들 간의 갈등과 불신, 이념의 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부정보다 긍정의 힘으로, 분열과 대립보다는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서울교육의 화합을 이루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교육감 재선거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나서라는 시대적 요청을 느꼈다"며 "2013년을 '행복교육' 만들기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다섯 가지 약속도 제시했다.
우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교육감은 "지금 우리 아이들은 지쳐있다"며 "성적 지상주의와 무한 경쟁을 버리고 기초학력은 튼튼히 하면서 학창 시절을 통해 삶, 직업, 진로를 발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공교육 약화는 교사가 교육적 지도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교사가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또 "학부모가 아이들을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등하교 안심 환경을 만들겠다"며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학생에게 맞춤형 지도를 하고 학교 폭력의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가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문 교육감은 "이러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교과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겠다"며 "서울시와 시의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 자치구와 지역사회와 더 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당선증을 받은 후에는 이대영 부교육감과 실·국장, 지역교육장 등 교육청 간부 18명과 서울현충원에 참배했다.
문 교육감은 취임식을 마친뒤 무학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