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7 16:16 (월)
햇빛 부족한 현대인… '비타민D결핍증' 환자 급증
상태바
햇빛 부족한 현대인… '비타민D결핍증' 환자 급증
  • 정옥주 기자
  • 승인 2012.12.1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 시간 야외활동 부족과 자외선 차단제 남용 등으로 '비타민D결핍증' 진료환자가 최근 5년간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결핍증은 비타민D가 부족해 성장 장애 또는 뼈의 변형이 생기는 질환으로, '구루병' 또는 '골연화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비타민D결핍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약 1800명에서 2011년 약 1만6000명으로 5년간 약 1만5000명(816.3%)이 증가했다. 이는 매년 평균 81.2%씩 늘어난 수준이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약 2억8000만원에서 약 21억1000만원으로 5년간 약 18억3000만원(644.1%)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68.8%다.

비타민D결핍증 질환을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은 2007년 613명에서 지난해 4140명으로 약 3527명(575.4%), 여성은 1202명에서 1만2490명으로 약 1만1288명(939.1%)이 증가했다. 여성의 성비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 68.5%, 여성 86.8%로 여성이 약 18% 더 높았다.

연령별(10세구간)로는 최근 5년에 걸쳐 비타민D결핍증 진료인원의 연령구조가 소아에서 고령층으로 바뀌고 있었다.

비타민D결핍증의 주 발생연령층은 0~9세와 50대이상으로, 이 구간의 점유율은 2007년 65.9%에서 2011년 66.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0~9세와 50대이상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0~9세의 소아·아동 점유율은 2007년 34.5%에서 2011년 17.6%로 줄어든 반면, 50대이상의 장년·고령층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1.4%에서 49.1%로 늘었다. 이는 0~9세의 진료인원 증가분 보다 50대이상의 진료인원 증가분이 훨씬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07년과 2011년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0~9세는 약 4.7배 증가한 반면 50대는 11.5배, 60대이상은 17.3배 증가했다.

비타민D는 음식물·종합비타민제·모유 등을 통해 섭취하거나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합성으로 인해 생성된다. 최근 비타민D결핍증이 증가하는 원인은 학업·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모든 연령에서 햇빛이 있는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의 남용으로 인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비타민D결핍증은 비타민D가 부족해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비타민D를 적당하게 유지시켜 주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

점심시간 등 낮 시간에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일광욕을 하는 것이 비타민D생성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에 따라 적정한 권장량은 차이가 있고 자외선을 과도하게 쬐는 것도 좋지 않으니 한 번에 너무 오래 일광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타민D가 포함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