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급하지 않은 민원전화 상당수가 112로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민들이 '범죄신고 전화는 112, 민원·실종신고 182'라는 경찰 신고체제 개편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일 182경찰민원콜센터가 개소한 뒤 한달간 센터로 걸려온 민원 전화는 25만98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만5707건이 112신고전화에서 이관된 것이었다. 이는 182로 걸려온 전체 민원 전화의 10.3% 수준이다.
같은 기간 112로 걸려온 전체 전화는 87만3241건이었다. 당장 경찰이 출동해야 하는 긴급신고(코드1)는 6만4611건(7.4%)으로 분석됐다. 범죄신고는 맞지만 당장 출동할 필요가 없는 비긴급신고(코드2)는 46만7900건(53.5%)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이 출동할 필요가 없는 신고전화는 34만730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112의 39.0%를 차지했다. 182로 아예 이관된 전화는 이중 2만5707건으로 2.9%였다.
182콜센터로 걸려온 전화 중 가장 많은 민원은 교통분야로 29.6%를 기록했다. 이어 ▲수사민원(26.0%) ▲생활안전(9.5%) ▲경무(8.7%) 등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182가 112에 비해 아직도 인지도가 떨어져 여전히 급하지 않은 민원이 112로 가고 있다"며 "라디오, 전광판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여 182 인지도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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