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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부동산…내년에도 전셋값 폭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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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부동산…내년에도 전셋값 폭등 전망
  • 강세훈 기자
  • 승인 2012.11.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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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종사자 40% "내년 상반기까지만"

내년에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전세값은 상승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 2~3월에 전세 재계약이 대거 몰려 있어 내년 전제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국내 부동산 연구기관과 정보업체들이 내년도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3년 부동산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전세가격이 올해에 비해 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의 입주가 증가하며 전세는 올해(3.8% 추정)와 비슷한 4%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도 지난 2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값이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1.8% 오르고, 지방은 0.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격이 내년에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지방의 경우 세종시·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수도권 전세값이 폭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2001년 이후 최저치인 10만7000가구이고, 내년에는 이보다 줄어든 8만7000여가구로 전망된다"며 "반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전세 재계약 물량은 수도권에서만 132만건에 달해 수도권 전세가 폭등이 재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월세 재계약 시점과 이사철이 맞물린 내년 3월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월세 거래의 재계약이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2011년 거래된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해 2013년 재계약 만기 대기건수를 예측한 결과, 내년 3월 재계약이 도래하는 물량은 연중 최대인 14만1587건으로 나타났다. 전세대란이 가장 우려되는 시기인 셈이다.

월별로는 ▲1월(8만8384건) ▲2월(12만935건) ▲3월(14만1587건) ▲4월(12만887건) ▲5월(11만6215건) ▲6월(10만855건) ▲7월(9만2857건) ▲8월(11만5492건) ▲9월(10만2231건) ▲10월(11만3242건) ▲11월(10만6789건) ▲12월(10만1768건)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봄 이사철과 신학기로 인한 학교 전학 수요가 겹친 내년 봄 전세난이 가장 심각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현재의 전월세금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부동산업계 종사자들은 수도권 전세값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다가 이후에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건설업체와 부동산업체 11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 전세값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까지(29.9%), 2014년 상반기까지(12.0%), 2014년 하반기까지(9.4%), 2015년 이후(8.5%)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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