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청 구내식당 건물에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서빙하는 커피전문점이 문을 연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청 정문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지은 ‘문향재’ 1층 북카페에 꾸려진 커피코너에서 다음달 초부터 오수영(32) 박신애(20) 명유진(22) 최지혜(30) 등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직접 손님을 맞는다.
이들은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의정부지부에서 초빙한 강사로 부터 수개월간 반복교육을 받고 나름대로 커피 맛을 내는 기술을 터득한 바리스타들이다.
커피전문점을 위탁운영하는 장애인부모연대는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자칫 실수하기 쉬운 점을 감안해 직원들을 2개조로 나눠 하루 4시간씩 근무하게 하고 손님들에게 소홀하지 않게 숙련된 바리스타 1명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문향재 커피전문점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하는 창업형인재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이 돈으로 2200만원짜리 고급 커피머신을 설치하고 집기를 구입하는 등 어엿한 커피 전문점을 내고 기능을 익힌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지난 12일 개관한 문향재는 1층에 북카페 당직실 365열린시청 시금고 등으로 활용하고, 2층 전체를 시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시금고인 농협중앙회의정부시지부가 건축비를 지원하는 대신 20년간 농협은행 지점으로 사용한 뒤 건물 전체를 시에 기부채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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