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자 등의 신용카드 한도를 상향 조정해 고가의 외제차량을 구입한 후 중고차로 되팔아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대출 브로커 최모(40)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중고차 매매상 방모(42)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박모(49)씨를 뒤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서울 용산구 문배동 H자동차 매장에서 신용한도를 조정받은 신용카드 7매로 벤츠 승용차 1대를 구매해 중고차로 되파는 등 10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모두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정한 직업이나 소득이 없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물색해 회사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해 등급을 상향 조정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에는 자동차 및 신용카드 대출 브로커, 신용카드 '깡' 의뢰자, 자동차 판매사원, 중고차 매매상인 등이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 브로커들은 중고차로 되팔아 번 돈으로 신용카드 '깡'을 해준 이들에게 대금의 30%를 수수료로 받았다"며 "이들이 주로 인터넷 사이트나 전단지를 통해 공모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보여 수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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