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광주 새 야구장의 형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새 야구장은 KBO 자문을 거쳐 동북향 방향으로 건립된다.
야구장의 관람석은 국내 다른 야구장과 달리 하부 관람석의 각도가 16°인 완만한 접시형 구장으로 조성되고, 의자도 앞뒤가 '지그재그'로 배치된다. 야구 관람의 편의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설계 의도다.
뿐만 아니라 관람석을 필드에 가깝게 배치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카이박스 30실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좌석을 배치하고 국내 최초로 중앙 콘코스를 설치해 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이동 중에도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야구장에서 관람객들이 여성화장실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점을 고려해 새 야구장에는 남성화장실의 1.7배 규모로 여성화장실을 설치하고 수유실과 유아놀이방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장애인전용석 168석과 전용주차장, 장애인 겸용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태양광발전 설비와 빗물이용, 지열이용시스템, LED 조명 등이 도입돼 친환경 야구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부대, 수익시설이 설치된다.
기존 무등경기장 축구장에서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는 성화대 하부공간은 야구박물관과 역사관으로 리모델링돼 야구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와 타이거즈 소장 물품들이 전시된다.
한편 24일 개최되는 기공식 행사는 강운태 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기아자동차, KBO 관계자, 시민, 야구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광주지역 초·중·고·대학 야구부 선수들과 타이거즈 출신 역대 '레전드'들이 참여해 축제의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