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신입생 5명 중 1명이 수학과목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3일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수학 성취도 측정시험에 응시한 신입생 전체 1633명 중 300명(18.37%)이 낙제점(기초학력미달)을 받았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수준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성취도 측정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정규 수학 과목을 수강하기에 힘들다고 판단)은 기초수학을 수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반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고급수학을 수강할 자격을 부여한다. 또 올해부터는 '미적분의 첫걸음' 강의를 신설해 기초수학으로도 부족한 학생들을 심화학습 시키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수학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추이를 보면 2008년 196명(15.22%)에서 2012년 300명(기초수학+미적분·18.37%)으로 이공계 기피 현상과도 맞물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수학과 대조적으로 영어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영어 성취도 측정시험'에서는 2008년 응시자 3116명 중 616명(19.77%)이 미달이었지만 올해는 3122명 중 403명(12.91%)으로 줄었다.
서 의원은 "수학은 기본 원리를 이해 못하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며 "암기위주의 단답식 풀이가 우선되는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사고력위주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입시행태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