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벤피카전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2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맨유는 2승3무(승점 9)로 여전히 벤피카와 승점에서 동점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 따른 다득점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선두 벤피카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조 최하위 오테룰 갈라티와 홈 경기를 남겨둔 반면 맨유는 바젤(승점 8)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패할 경우 대회 16강행이 좌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잘 했다. 경기에서 바로 골을 내주면 어렵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우리가 흐름을 다시 잡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이날 전반 3분 만에 필 존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막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추가골이 들어가지 않은 것 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비길 만 하지 않았지만 축구가 그럴 수도 있다.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실점이 너무 일렀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긴 것에 아쉬워 했다.
또한 그는 “16강 진출이 조금 어려워지기는 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르게 본다면 좀 더 비중있는 경기가 우리에게는 적합할 지도 모른다”며 바젤전에서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가 극대화될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