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12월 치러지는 대선 가상대결에서 47.7%의 지지율을 얻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38.3%보다 9.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안 원장 지지율은 50.9%로 나타났으며 호남에서는 70.8%를 얻었다. 다만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박 전 대표가 34.7%의 지지율을 얻어 23.5% 얻은 안 원장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6.8%), 손학규 민주당 대표(4.7%), 김문수 경기지사(3.8%) 등이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중 36.2%가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23.4%, 민주당 등 야권 후보 지지자는 16%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3%로 현역의원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20%보다 16.3%포인트 많았다.
특히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를 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들 중 42.3%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을 이유로 꼽았고, 27.7%는 '다른 인물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총선 물갈이 여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높게 나왔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에서는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인 응답자가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