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7일 언론에 먼저 공개된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일방적인 논의구조와 당운영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서 (당 쇄신 방안과 관련) 아무런 사전 설명이나 논의 과정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의의 내용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며 "왜 지금 시점에서 또 다시 쇄신 논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핵심은 자기 희생과 자기 변화가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말에 나온 쇄신안에 자기 변화와 자기 희생이 들어있는가"라면서 "공천의 변화에 있어서 그동안 잘못해온 것에 대한 처절한 자기 반성과 자기변화 프로그램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운영에서 당 대표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부당한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실천 없이는 또 다시 되풀이 되는 도돌이표 쇄신 아이디어에 불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대통령의 5대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보낸 것과 관련, "당내 변화 동력 살려가고 키워가면서 함께 살길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과 청와대가 서로에 대해 원인전가와 책임전가를 하는 것은 모두 공멸하는 길"이라며 "서한에 담겨 있는 내용에서 청와대와 당이 뼈아프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드리고 반성하는 계기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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