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내 정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여러분과 함께 중심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장을 방문, 당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려운 요건속에서 싸우고 계신 와중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검찰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번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많은 국민들의 뜻을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 정부 하에서 검찰 개혁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남은 1년 동안이라도 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으면 여러분께서 함께 싸워달라"며 "만약 잘 안된다면 2012년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 검찰을 바로세우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 전 총리는 "이런 시련의 늪에 빠져 보니 이런 고통을 당해 보신 많은 분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손 한 번 잡아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많은 힘이 돼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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