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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횡령’ 전병헌 수석 前비서관들 구속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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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횡령’ 전병헌 수석 前비서관들 구속 심사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1.0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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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한국 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측근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후 3시 전직 비서관 윤모씨 등 3명에 대한 업무상횡령 및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또는 다음날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씨 등은 지난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협회 후원금 3억원 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금액은 1억여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 등 2명의 비서관이 브로커와 공모해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꾸며 자금을 빼돌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횡령이나 자금세탁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사건 관련 내용은 앞서 지난해 검찰의 롯데홈쇼핑 수사 때도 포착된 바 있지만,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본격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팀은 최근 이와 관련된 추가 단서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 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후 윤씨 등을 체포한 검찰은 전날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자금세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이 사건 수사가 전 수석을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현 단계에서는 자금 유용에 관여한 3인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전 수석이나 다른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할 내용이 없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와 관련해 전 수석은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라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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