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트럼프탄핵청년원정단(방탄청년단)’ 회원도 발언을 이어갔다. 방탄청년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기 위해 지난 18일 결성된 청년단체다. 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출국 당일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통해 입국 거부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힌 바 있다.
방탄청년단 소속 회원인 이기범(20)씨는 “우리는 유명한 정치인도 아니고 테러리스트도 아니다. 평화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었다”면서 “미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우리의 출국을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입국도 불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하람(20·여)씨는 “매년 진행되는 정기·비정기적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우리나라를 북한으로부터 보호하는 목적을 넘어 북한을 붕괴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동시에 주먹을 휘두르는 게 말이 되는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부희(20·여)씨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드 배치를 하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통해 통일을 모색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완전히 입장을 바꿨다”며 “미국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통일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에 비비탄 총알을 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붙여진 강아지 푸들 인형이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에 이끌려 다니는 모습도 연출했다.
종교계에서도 이날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는 이날 오후 세종대왕상 앞에서 ‘트럼프대통령 방한에 즈음한 전쟁반대, 평화염원 거리기도회’를 진행한다.
한편 민주노총 등 2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노(NO) 트럼프 공동행동’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를 ‘트럼프 오지 마라’ 행동주간으로 정하고 종교행사, 홍보활동, 시국선언 등 항의행동을 벌인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내달 4일 광화문 일대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를 연 뒤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NO 트럼프 집중행동 기자회견’,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반대 전쟁 반대 촛불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