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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페이, 스마트폰까지…新라이벌 구글 거센 도전 직면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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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페이, 스마트폰까지…新라이벌 구글 거센 도전 직면한 삼성
  • 송경진 기자
  • 승인 2016.10.1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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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폰으로 삼성 스마트폰 아성에 도전

IT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삼성전자와 구글의 맞대결이 갈수록 주목을 끌고 있다. 양측은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상대방과의 한판 승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구글이 일제히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며 서로 비슷한 영역에서 충돌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구글의 스마트폰 외에도 클라우드, VR, 클라우드 등에서 이미 양사는 상대의 주력사업에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4일 최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를 선보였다. 5인치(12.7cm)짜리와 5.5인치짜리 등 두 종류로 출시된 픽셀폰은 모두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되고 방수 기능도 갖춰 화제를 모았다.

삼성과 애플을 이은 또 다른 대기업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에 관심이 쏟아지면서 구글 픽셀폰은 출시된지 이틀 만에 매진됐다.

전문가들은 애플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삼성은 갤럭시 노트7 리콜 이슈에 갇힌 상황에서 구글의 선전포고가 시장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특히 포화 시장이 아닌 블루오션 공략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은 올해 1월부터 인도 기차역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규모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인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픽셀 시리즈의 출시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의 지배권을 더욱 강화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과 구글의 대결 구도는 다른 분야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 '삼성 클라우드'를 탑재한 것을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과 음악, 문서 등 자료를 외부 서버에 백업해 별도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자사명까지 붙여 존재감을 드러냈다.

향후 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시장을 점령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분야였던 모바일 플랫폼의 생태계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평가다.

삼성이 지난해 8월 삼성페이를 출시하자 구글은 바로 다음 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모든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 페이'를 내놨다. 구글은 이미 2011년 '구글월렛'을 출시했었으나 서비스 확산에 실패한 바 있다.

이처럼 양측간 사업 영역이 자꾸 겹치는 것은 지속적인 IT 산업의 융복합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각각이 차지한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며 타 산업에 대한 적극적 진출시도가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의 분야는 IT 쪽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과 지배력이 있어야 선점이 가능하다"며 "삼성과 구글 역시 미래의 성장 동력을 생각해 지금부터 다양한 기반 쌓기에 발을 뻗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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