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과 경기도 기업의 기술력을 융합해 세계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한-중 R&D센터’가 경기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중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25~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6일 중국투자발전촉진회(CAPI) 마자(馬佳) 회장, 저장성건설투자집단 마오젠훙(毛劍宏) 동사장(회장)을 만나 한-중R&D센터 공동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R&D센터는 경기도내 우수 중소기업과 중국 투자기업을 매칭해 국내외 상장, 중국 내수시장 진출, 해외시장 개척 등을 추진하게 되며, 경기도가 경기 서부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광명?시흥 첨단연구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경기도의 한-중R&D센터가 설립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중국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도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를 위해 조속히 실무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자 CAPI 회장은 “한-중R&D센터 설립을 위한 첫 번째 실무회의를 오는 8월 항저우에서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API와 저장성건설투자집단은 8월 중에 경기연,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관련 공무원들을 정식 초청하기로 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CAPI는 중국기업과 외국기업 간 경제, 산업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해외 투자유치, 투자 및 기업관리 자문, 비즈니스 발굴, 시장연구 등을 추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기구이다. CAPI는 경기도와 지난 3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경제투자 교류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저장성건설투자집단은 저장성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독자기업으로 중국 저장성 내 내 최고 수준의 공급네트워크 기술, 시장점유율을 갖춘 대형 건설그룹이다. 이 그룹은 현재 1천 건의 건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업 생산 총액은 한화 14조5천500억 원에 달한다.
남 지사와 마자 회장, 마오젠훙 동사장은 경기도-선전 연구원간 협력, 징진지(京津冀) 협력방안 등 경기도와 중국 간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먼저 도는 경기연구원(GRI)과 선전에 소재한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 간 교류?공동연구를 통해 양 지역 간 구체적인 협력발전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선전시는 중국 내 IoT(사물인터넷) 산업의 핵심지역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중점 추진 중인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에 경기도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적극 협력키로 하였다.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는 베이징, 허베이성, 톈진으로 이어지는 지역벨트를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이와 관련, 장더장(張德江) 중국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지난 6월 13일 도를 방문해 남 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경기도의 수도권개발경험을 높이 사고, 노하우를 공유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앞서 남 지사는 25일 오후 3시 범화그룹 양텐쥐(楊天?) 동사장(회장)을 만나 경기도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적극적은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사진)중국 현지시각 26일 오전 경기 한중 R&D센터 조성 협력 및 경제 협력사안을 협의하고 경기도-선전 연구원 간 협력방안 및 징진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북경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마자 CAPI(중국투자발전촉진회)회장을 만나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