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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가 '폭락'…시가총액 12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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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가 '폭락'…시가총액 12조원 증발
  • 강세훈 기자
  • 승인 2015.06.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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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低)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감으로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의 주가가 급락, 시가총액이 한달 새 5조원 넘게 증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3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각 30조5080억원, 19조4680억원, 18조4030억원으로 합치면 총 68조3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 4월 30일 종가 기준 3개사 시가총액 80조3530억원(현대차 37조2260억원, 현대모비스 23조210억원, 기아차 20조1060억원)에 비해 12조 가량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 기간 동안 37조2260억원에서 30조5080억원으로 7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달 전 16만90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13만85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주가도 23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18.2% 하락하면서 시총이 4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최근 현대차그룹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이유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전망 우려와 내수판매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주가가 지난 2일 하루만에 10% 넘게 폭락했다. 이 때문에 시가 총액 현대차 시가총액은 4위인 한국전력에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 3인방에 대해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반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엔저가 지속되고,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현대차의 통 큰 중간배당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연초 판매목표 달성이 경쟁심화로 인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화의 하락세가 언제 멈출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에서 바닥확인을 위해서는 중간배당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간배당이 2014년 배당의 50% 수준으로 이루어진다면 배당증액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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