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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식중단…"당 대열에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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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식중단…"당 대열에 돌아갈 것"
  • 추인영 김지훈 기자
  • 승인 2014.08.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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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法, 유족 마음 담아야…늦어도 추석 전 타결돼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8일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환영하며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부시립병원에 입원 중인 김영오씨를 찾아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풀었다. 다행이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빈다"며 광화문광장에서 10일째 이어온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문 의원은 "특별법 제정은 여전히 안 되고 있다.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원래 제가 있어야 할 자리, 국회를 통해 특별법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당의 대열로 돌아갈 것"이라며 "가능한 정기국회 전에 늦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문제가 타결돼서 국민들께서 정말 개운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제가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하는 것보다는 국회를 통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유족이 면담을 신청하려고 청와대에 가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여러날 째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도록) 하는 것은 유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 않나. 하다못해 대통령께서 위로의 말씀이라도 해주시고 유족을 조금 더 편하게 모시는 것도, 또 청와대에서 누군가 나와서 접대를 하셔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직 특별법은 조금도 진전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단식을 멈춘다는 게 한편으로는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법에 유족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 유족이 납득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계산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주면 정부나 청와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계산, 또 특별검사에 골치 아픈 사람이 임명되면 청와대나 대통령이나 정부에 곤란한 일이 일지 않을까 하는 계산, 그런 계산을 버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철저하게 규명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모으고 그렇게만 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문 의원은 입원 중인 김영오씨를 찾아가 "잘 결정하셨다"며 "보식이 중요하다고 하니 마음 급하게 먹지 마시고 광화문에 안 나와도 되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 한 번 두 번 어설프게 하다가 실패하고 오히려 유족에게 실망도 주고 상처도 준 셈인데 그렇게 되풀이는 안 할 것"이라며 "유민아빠는 정말 할 바를 다 했다. 이제는 유나 생각을 해주시고 나중에 다 끝나고 나면 유나하고 같이 밥 한 번 먹자"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김영오씨는 "(국회의원들은) 당에 가서 해주시는 게 좋다"며 "이번에 잘 되면 국민들도 이해하실 거다. 나중에는 잘 되면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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