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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예측불허' 초박빙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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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예측불허' 초박빙 지역은?
  • 강세훈 기자
  • 승인 2014.07.2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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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앞으로 다가온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선거구는 어디일까.

24일 서울 동작을 지역을 시작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접전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왕의 남자'간 빅매치로 주목 받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과 정치거물과 정치신인 구도가 형성된 경기 수원병(팔달), 경기 평택을 선거구가 최대 관심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에는 박근혜의 남자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이변을 연출할지, 아니면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재기에 성공할지, 왕의 남자들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당초 야당 텃밭인 이 선거구는 서갑원 후보가 무난히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 정권 실세인 이정현 후보가 판세를 뒤집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1일 여수MBC·순천KBS 여론조사(100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38.4%를 얻은 이 후보가 33.7%에 그친 서 후보를 4.7%포인트 차이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차별 타파'를 기치로 밑바닥 민심을 다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야당 텃밭인 만큼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여당 열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바탕으로 예산 폭탄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 후보는 특히 "예산 폭탄으로 지역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며 이른바 '예산 폭탄'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권 실세의 힘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순천 출신의 서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서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무능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지켜와 여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수원병(팔달) 선거구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와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지난 19~20일까지 CBS노컷뉴스와 포커스컴퍼니가 실시한 여론조사(625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92%포인트)에서는 김 후보가 39.4%, 손 후보가 27.6%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23일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70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포인트)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37.5%를 기록해 김용남 후보(34.3%)를 3.2%포인트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초반 격차를 감안할 때 손 후보가 급상승,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김 후보의 재산축소신고에 따른 선거법 위반 논란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무렵 실시된 것이다.

검사 출신 정치신인 김 후보는 '수원 토박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저는 수원에서 나고 자랐고 앞으로도 수원을 지킬 사람"이라며 "보다 좋은 수원, 팔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표, 경기지사를 지냈으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손 후보는 '돌아온 손 지사'라는 인물론에 호소하고 있다.

손 후보는 "수원 팔달은 손학규의 마지막 지역구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진정한 민생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손학규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을 선거구도 새누리당 정치 신인과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후보 구도가 형성된 곳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KBS·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39.9%,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39.0%로 나타났다. 15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셈.

정 후보는 평택특별법, 삼성 유치 등 풍부한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정책 추진 동력을 가진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초박빙 판세에서는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투표율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휴가철 절정기에 치러지는 만큼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어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서울 동작을에서 시작된 야권 후보 단일화가 확산될 경우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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