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8일전인 22일 전국 각지 선거구를 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대전 대덕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용기 후보 지원을 요청했다.
지도부는 이어 울산 남을 선거구를 찾아 박맹우 후보를, 부산 해운대·기장갑을 방문해 배덕광 후보를 지원했다. 충남 출신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충남 서산·태안에서 김제식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은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의 후보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대전산업단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 후보는 8년간 대덕구청장을 지내면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구청장 시절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해 전국 최고의 학습도시를 만들고, 지진 등 재해 대비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적을 쌓았다"고 치하했다.
충청도 출신의 이완구 원내대표도 "대전 발전에서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어디냐를 놓고 볼 때 대덕이다. 대덕연구단지의 잠재력을 키워준다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신탄진까지 가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광역철도와 연결은 기본이다. 그걸 빨리 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7·30 재보선에서 우리 정치의 중심인 대전 대덕구의 결과가 박 대통령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며 "정 후보처럼 신뢰와 믿음 있는 분이 공약도 반드시 지켜낼 수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를 '일꾼'에 빗대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를 겨냥해 '선거꾼'이라고 비난하면서 야권에 대한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대덕구를 일꾼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면 선거꾼에게 맡길 것이냐. 일꾼에게 맡겨야 한다"며 "지난 8년간 대덕을 위해 불철주야, 터보 엔진처럼 움직인 사람이 누구냐. 선거 때만 되면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에게 대덕의 자존심을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쌍끌이 지원유세로 여권에 맞불을 놨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수원정 박광온 후보 지원유세 뒤 충남 서산·태안으로 자리를 옮겨 조한기 후보를 도왔다. 안 공동대표는 저녁시간에는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와 함께 토크쇼를 갖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경기 평택을 정장선 후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김 공동대표는 순천곡성 서갑원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 곳 순천에서 이정현이 당선되면 대한민국 정치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이 계속 될 것"이라며 "이번 7월30일 선거를 통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로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무능과 무책임, 오만과 독선, 고집과 불통을 혼내 달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지원유세에서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서민을 위한 정치가 새정치"라며 "7월30일 재보궐선거는 정말로 중요한 날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그날 바로 많은 것이 결정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를 겨냥해 재산축소신고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는 새누리당에 반격을 가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권은희를 무너뜨리겠다는 일념으로 아직도 경찰 권은희 과장에 대한 감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합법적 재산신고를 불법으로 둔갑시키고 유령회사를 억지로 출몰시키는 등 전방위적 의혹을 제기하는 배후가 어딘지 의심스럽다. 그야말로 뒤끝작렬"이라고 비판했다.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도 "어제 예결위에서 선관위 사무총장도 김용남 후보의 허위재산축소신고의 사실여부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며 "이런 허위신고가 당선을 위한 행위였다는 게 밝혀지면 당선무효행위에 해당된다고 중앙선관위가 분명히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스스로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과 윤상현 사무총장의 방식대로 하면 윤 총장은 배우자 재산을 최소 1400억원 축소은폐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공직자 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을 장원섭 후보와 전남 순천·곡성 이성수 후보를 지원했고 심상정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도 이날 광주 광산을을 찾아 문정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