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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대통령, 환단고기 언급은 기관장 면박주기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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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대통령, 환단고기 언급은 기관장 면박주기 일환”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1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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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국민 숫자 모르는 대통령이 비난 받아야”
▲ 회의실 들어서는 송언석 원내대표. /뉴시스
▲ 회의실 들어서는 송언석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기관장 면박주기의 일환으로 그런 질문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며 “그런 취지라면 대통령께서도 한번 더 심사숙고를 해야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니 편 내 편을 나눌 수 있겠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됐고 공직을 수행하지 않느냐”며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나 장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공공직위에 있는 분들은 니편 내편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게 공직의 기본자세다. 향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혜 원내수석부대표는 “환단고기는 내용이 신학의 영역이라고 역사학자들이 생각해서 위서로 판단했다”며 “팩트와 선동사이에서 또 진짜와 사이비 사이에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소신을 강요한다면 나라를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은 “대통령이 무엇을 느끼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국가시스템에 권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썼다고 알려진 상고사(上古史) 서적이다. 한민족의 영토가 시베리아와 중국 본토에 이르며 사실상 유라시아를 지배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류 역사학계는 환단고기를 조작된 책으로 보는 한편, 환단고기를 역사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달러 은폐 방법을 모른다고 뭐라고 하는 것보다,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이 몇 명인지 모르는 걸 비교하면 대통령이 비난을 받아도 더 받아야하지 않겠느냐”며 “그런걸 모르는건 아무렇지도 않고 사소한걸 모른다고 사람을 공개적으로 면책주는 건 빨리 자리에서 나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유 원내수석은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한 비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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