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1-28 10:08 (금)
국힘, ‘12·3 사과’ 놓고 당내 의견 분분…일부는 ‘사과 성명’ 준비
상태바
국힘, ‘12·3 사과’ 놓고 당내 의견 분분…일부는 ‘사과 성명’ 준비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11.27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섭 “사과와 성찰의 메시지가 나가야”
김재원 “이미 사과…지금 사과할 상황인가”
▲ 천안에서 열린 집회 참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시스
▲ 천안에서 열린 집회 참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2·3 계엄 대국민 사과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실으면서 계엄 사과에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엄 1주년 사과 성명’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

김재섭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계엄 사과 성명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밝힌 의원이 10여명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맞느냐’라는 질문에 “(10여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에서도 사과와 성찰의 메시지가 나가면 좋겠고, 그게 안 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진행자가 ‘최대 몇 명까지 성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수준으로 그러니까 한 20명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나. 이건 제 바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몇 명이 의사 표시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원들 대다수는 아주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실제로 이름을 올리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의원들 사이에서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하지 않냐는 컨센서스가 상당히 있는 건 맞다”고 부연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계엄 사과 성명’과 관련된 질문에 “당내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의원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주도하지 않더라도 아마 이러한 메시지들이 당내 다양한 곳에서 폭발적으로 나오지 않겠나”라며 “(계엄은) 보수의 가치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메시지는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계엄 사과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여당의 내란 프레임 공세에 묶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계엄에 대한 사과는 이미 여러 차례 했는데 1주년이라고 또 해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부 통합을 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 사과하는 것이 맞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우리가 (김용태) 비대위원장 시절에 사과를 했고, 나아가 사과를 할 만큼의 지금 상황인가. 오히려 그렇게 되면 내부 분열이 또 조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