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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사건 많아도…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11년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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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사건 많아도…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11년째 '교사'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2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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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중·고등 1순위 '교사' 통계 발표 이래 11년째

교권 침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였다. 고등학생의 경우 생명과학자·연구원의 희망직업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로 4계단 올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올해는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만74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2911명 중 1만6145명(70.5%)으로, 초등학생 5357명, 중학생 5110명, 고등학생 5678명이었다.

희망직업 조사 결과 ▲초등학생은 1위 운동선수(14.1%), 2위 의사(6.6%), 크리에이터(4.8%) ▲중학생은 1위 교사(7.5%), 2위 운동선수(5.4%), 의사(3.6%) ▲고등학생은 1위 교사(7.6%), 2위 간호사(5.0%), 3위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3.7%) 순이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순위는 운동선수(14.1%)로, 2018년부터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남학생 중 운동선수 선호가 22.5%로, 여학생(5.9%) 대비 크게 높았다.

2위는 의사(6.6%), 3위는 크리에이터(4.8%)였다. 크리에이터는 지난 2024년 교사를 밀어내고 3위로 오른 뒤, 2년 연속 순위를 지켰다. 교사(4.5%)는 4위를 유지했다.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다. 국가 승인통계가 된 2025년 이래 11년째 1위를 지켰으며, 올해 '교사' 희망 비율은 중·고등학생 모두에서 전년 대비 증가(중 6.8→7.5%, 고 6.9→7.6%)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초등학교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의 성별에서 상위 5개 직업에 포함됐다.

중학생 2위는 운동선수(5.4%), 3위는 의사(3.6%)로 전년도와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2023년까지 2위 의사, 3위 운동선수 순이었으나, 2024년부터 2년 연속 2위 운동선수, 3위 의사 순이 유지되고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생명과학자·연구원의 희망직업 순위가 지난해(7위)보다 상승해 3위를 차지했으며, 10위 밖에 있던 보건·의료분야 기술직도 4위로 크게 올랐다. 반면 군인은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는 초·중학생은 소폭 하락(초 4.08→4.05점, 중 3.74→3.73점)했고, 고등학생은 3.67점에서 3.75점으로 증가했다.

진로 활동별 만족도의 경우, 초·중학생은 '진로체험(초 4.20점, 중 3.89점)',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고 3.91점)' 활동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체험 참여 희망 비율(초 83.7%, 중 87.4%, 고 88.1%)은 초·중·고 모두 높게 나타났다.

졸업 후 진로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 고등학생은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2023년 77.3%에서 2024년 66.5%, 2025년 64.9%로 연속 감소한 반면, '취업 희망' 비율은 2024년 13.3%에서 올해 15.6%로 증가하고 '진로 미결정' 비율은 12.0%에서 11.2%로 감소했다.

중학생의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 희망 비율은 91.1%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미진학은 2.1%, 진로 미결정은 6.8%로 집계됐다.

교장·교감 등 학교관리자·진로전담교사 모두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활동'을 주로 꼽았으며, 이어 '예산 및 환경 지원', '전문 인력 확보' 순으로 응답했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적용, 인공지능의 발전 등 교육 변화를 반영해 학교 진로교육이 더욱 내실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진로활동과 교원 역량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충실하게 초·중등 진로교육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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