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모 중인 고위직과 공석인 산하 공공기관장 등의 자리를 두고 내정설이 흘러나오면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도는 다음달 초 개방형 직위인 정보화기획관(3급)을 임명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응시자 1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렀다고 21일 밝혔다.
10명이 응시한 가운데 현재 도의 정보화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가 내정됐다는 설이 도청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응시자 9명은 들러리가 되는 셈이다.
이재영 전 사장이 한국토지주택(LH)공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는 도(道) 고위직 인사가 명예퇴직 뒤 채용될 것이라는 설이 도청 내 파다한 상태다.
최홍철 사장이 물러나기로 한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으로도 명예퇴직을 앞둔 이사관급(2급) 공무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킨텍스 상임이사와 경기개발연구원 사무처장, 경기도시공사 사업1본부장, 경기중기센터 경영관리본부장, 경기콘텐츠진흥원 경영본부장 등 퇴직하는 산하 공공기관의 간부급 자리를 놓고도 일부 명퇴자들이 도의 내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도청 고위공무원의 자리보전 수단으로 산하 공공기관을 이용하려는 전형적인 낙하산식, 회전문 인사"라며 "구태의연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명퇴자를 채용하면 도정과의 원활한 조율, 예산 확보 등의 측면에서 해당 기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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