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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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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 나선다
  • 송준길기자
  • 승인 2013.05.2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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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가동이 두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 소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서울 소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은 생명과도 같아서 잠시도 끈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인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경영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클 것"이라고 위로하며 운을 뗐다.

박 시장은 "인건비 등으로 한계에 달한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진출함으로써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고 국가적으로 보면 개성공단이 남북간 화해와 협력, 평화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 희생을 치른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발벗고 나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서울 소재 7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서울 소재 기업은 총 49개로 이 중 80%가 섬유기업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개성공단 서울지역협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책 마련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지역협회 회장을 맡은 최동진 ㈜DMF 대표 등에 따르면 현재 입주기업들의 피해규모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묶여 있는 완제품 등을 포함해 총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개성공단이 49일째 차단되면서 자금 마련과 직원의 고용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체 생산 부지와 완제품 등을 보관할 물류창고 활용 방안 등을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중소기업육성자금 등을 활용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시점은 기업별로 공장이 정상화될 때까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책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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