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장님한테 돈을 받은 것은 진실이다."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가 지난 7일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돈을 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아울러 30분 분량의 또 다른 녹취록도 향후 공개할 예정.
약 2분 30초 정도의 짧은 녹취록에는 지난 1월31일 남양유업 서부지점 영업팀장과 정승훈 연합회 총무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영업팀장은 "내가 사장님한테 돈을 받은 것은 진실이다"라며 "그러나 (그 돈이) 어디로 갔느냐는 오리무중이고 받은 사람이 안 받았다고 하면 내가 뒤집어 쓰는 거야"라고 말했다.
떡값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그 돈을 일부 다른 곳에 상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 총무는 "이날 공개한 녹취록 외 약 30분 길이의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고 안의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명절마다 한 지점에서 떡값 명목으로 내야하는 돈만 10~30만원이고 그외 각종 리베이트와 장려금 등을 합하면 수천만원은 될 것"이라며 "신규 매장을 개척하면 몇 백만원을 지원해줬다 다시 가져가는 등 떡값 외 다른 횡포도 심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