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16:19 (목)
<기고문>우리의 위험물 안전의식 지수 얼마인가?
상태바
<기고문>우리의 위험물 안전의식 지수 얼마인가?
  • 인천중부소방서 연안119안전센터장 구성회
  • 승인 2011.11.28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수많은 위험요소들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인류의 기나긴 문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 온 위험물의 역사도 당연히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제품 개발 및 생산 기술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 따라 취급하는 위험물질의 종류도 다양화되고 저장량과 수송량이 대형화 될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도 복잡화 ·세분화되고 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한 규제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항상 대형재해의 잠재 위험이 도사리기 마련이다. 

그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위험물이란 무엇인가?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는 위험물을 '인화성 또는 발화성 등의 성질을 가지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물품'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동법 시행규칙에서는 위험물을 그 성질에 따라서 6종류로 분류하고 있으며 각 유에 해당하는 위험물의 물리·화학적인 특성과 화재위험에 따라 다시 세분된다. 

이렇듯 위험물의 종류별 성질, 저장·취급 및 화재예방의 방법과 소화방법도 제각각이어서 위험물을 취급하는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직까지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나와 있지 않은 합성물질이 매년 새롭게 추가되고 있어 우리는 말 그대로 위험물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험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소방방재청(www.nema.go.kr) 홈페이지를 방문해 국가위험물정보시스템 서비스를 이용하면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릴 것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여름철 평균기온의 상승과 함께 폭염일수의 빈도 및 강도의 증가로 위험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대형화재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폭염대비 위험물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해 위험물 화재 및 폭발사고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험물의 대부분은 열에 취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온도상승에 따라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증대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시너나 솔벤트 등의 공업용 유기용제, 휘발유와 같은 제4류 인화성 액체나, 물질 자체에 산소를 함유하고 있어 자기연소성이 강한 자기반응성의 5류 위험물의 경우에는 온도상승에 의해 선풍기나 에어컨 작동 시 정전기나 전기스파크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평소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여름철 온도상승에 따른 휘발유 유증기 발생과 주유 중 엔진정지 미준수로 인한 화재발생 및 폭발 위험성은 우리가 흔히 노출될 수 있는 위험 중의 하나이다. 

또한 고유가에 따른 유사 휘발유 제조와 판매행위로 위험물 화재와 폭발사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도 절실히 필요하다. 

불과 얼마 전에도 유사 휘발유를 제조, 보관하고 있던 트럭이 폭발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지난 해 소방방재청 위험물 사고 통계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여름철 위험물사고가 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며 지정수량미만(위험물의 종류별로 위험성을 고려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량)을 취급하는 소규모 업체에서의 위험물사고가 전체의 19%, 다음으로 제조소, 이동탱크저장소 순으로 주요 사고건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위험물별로는 제4류 위험물이 전체의 90%, 사고유형별로는 화재가 71%, 발생원인별로는 인적요인(관리·감시부주의, 조치소홀 등)이 65%를 나타내고 있으며, 화재 착화원인별로는 정전기 불꽃, 전기불꽃이 27%로 다른 원인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서도 보여 주듯이 위험물 취급 관계자의 관심과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위험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관계자들은 특히, 휴가철에 따른 안전관리 공백을 방지하고 환기설비 점검, 정전기 발생요인 사전 차단 등 주변 위험요소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각종 위험물 취급자는 항상 관계된 법에 의거 위험물 취급, 사용, 운송, 관리 등이 철저히 이행돼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계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위험물의 관리 감독자는 물론, 작업자에 이르기까지 취급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