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150개 재허가·재승인 대상 방송사업자에 대한 2012년 방송 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상파 방송 3사 TV부문(4개 채널)에서 KBS 1TV가 최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MBC는 최하점을 받았다.
방통위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방송사업자의 방송내용(300점)·편성(300점)·운영(300점)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인 2012년 방송 평가를 의결, 공개했다.
KBS 1TV는 총점 900점 중 755.44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KBS 2TV가 713.77점으로 2위, SBS TV가 686.51점으로 3위에 올랐다. MBC TV는 665.1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BS 1TV는 운영(239.41점) 내용(258.78점) 편성(257.25점) 분야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KBS 2TV는 내용(231.61점), 편성(250.75점)에서 모두 2위를, 운영 (231.41점)분야에선 꼴찌를 기록했다.
방통위는 "KBS는 유동성 악화(유동비율 107.2%→66.6%)로 재무건전성이 하락했으나 1TV의 경우 내용·편성영역 점수가 상승(수상실적·재난방송 편성증가 등)해 지난해와 비슷했고, 2TV는 수상실적 저조(34건→26건) 등으로 전체 점수가 지난해 보다 2.76% 하락했다"고 말했다.
MBC TV는 운영(250.09점)분야에서는 2위에 올랐으나 편성(219.25점)분야에서 3위, 내용(195.84점)분야에서 꼴찌를 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방통위는 "MBC는 수상실적 저조(96건→53건), 심의제재 건수 증가(17건→27건) 등을 종합한 결과 전체 점수가 지난해 보다 2.3% 하락하면서 최하위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SBS TV는 운영(256.75점)분야에서는 1위를 찍었으나 내용(217.26점)분야에서 3위, 편성(212.50점)분야에서 꼴찌를 하면서 3위에 그쳤다.
방통위는 "SBS는 운영영역 점수는 상승(239.5점→256.75점)했으나 심의제재 건수 증가(15건→25건)로 소폭 하락(693.05점→686.51점)했다"고 말했다.
2012년 방송 평가는 평가항목(31개→11개)과 세부척도(69개→35개)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새로운 평가 항목도 신설됐는데 지상파TV의 경우 '방송사 자체 프로그램 질 평가', '시청자 의견반영 종합평가' 항목이 신설됐다.
한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경우 방송내용(100점)·편성(100점)·운영(300점)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CJ헬로비전 계열사(19개사)가 전 영역에서 점수가 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고점(422.45점)을 기록했다. 반면 씨앤앰 계열사(18개사)는 장애인 시청지원 편성실적·장애인 고용 비율 하락, 방송기술 투자 감소 등으로 최저점(367.64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