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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3원칙'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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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3원칙' 기싸움 치열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2.11.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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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사이에서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단일화 3원칙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자신들만의 단일화 3원칙을 내세우며 안 후보 측을 압박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시한 단일화 3원칙은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단일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단일화 ▲국민과 통합하는 단일화다.

3원칙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국민들이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개진할 창구를 열어야한다"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열어서 의견을 모아본다든지 많은 의견에 따라서 결정을 해나가자는 뜻"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자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전남대 3원칙'으로 응수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같은날 오전 캠프 정례브리핑에서 "전남대에서 안 후보가 발표한 3원칙이 우리 입장"이라며 "민주당 입장은 민주당의 입장으로 이해한다"고 반격했다.

안 후보가 지난 5일 전남대에서 발표한 단일화의 3원칙은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다.

안 후보의 3원칙은 김 위원장의 3원칙에 비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김 위원장의 3원칙은 단일화의 방법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3원칙은 적잖은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문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조기에 마치고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을 서두르는 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문이 통과의례가 돼선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단일화 협상 속도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단일화 3원칙의 내용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3원칙 대결을 통해 양측의 기싸움 양상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이 앞 다퉈 단일화의 3원칙을 제시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고 향후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려한다는 것이다.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의 회의가 연이틀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단일화 3원칙 기싸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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