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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추억의 경춘선, 이제 자전거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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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추억의 경춘선, 이제 자전거로 달린다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2.07.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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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자전거길 단절구간 37㎞, 경춘선 폐철도 이용 연내 개통

70년 넘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다가 2010년 12월2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낭만의 열차 경춘선. 추억의 경춘선 기찻길이 자전거 도로로 재탄생한다.

행정안전부는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 중 단절구간 37㎞를 연결하는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버려진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만들게 된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 북한강 철교에서 시작해 가평 대성리, 자라섬, 강촌역을 지나 춘천 의암호반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50㎞에 이른다.

현재 북한강 강변에는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41㎞)과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72㎞)이 있다. 하지만 두 길이 이어져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왔다.

따라서 행안부는 경춘선 폐철도 부지(12㎞), 국도(9㎞) 및 지방도·하천 제방길(16㎞)을 이용해 올해 안에 두 길을 연결해 북한강 종주노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구간 자전거길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지금은 버려진 경춘선 폐철도(11.8㎞)를 활용하고 폐교량(8개소), 폐터널(3개소)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

폐철도에 아직도 남아있는 폐자갈 2만5000t을 재활용해 30억원의 골재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남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북한강 철교 아래 하천부지를 자전거 만남의 광장을 겸한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련된 디자인의 명품 자전거길 조성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건축, 조경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디자인 포럼의 자문을 거쳐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 한강자전거길(63㎞), 남한강 자전거길(143㎞)과 이어져 서울∼경기∼강원을 잇는 총연장 356㎞의 한강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본격적인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에 앞서 행안부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경기도, 강원도 등 관련 지자체, 철도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오후 가평군청에서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맹형규 장관은 "북한강 자전거길은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길로 추억과 낭만이 있는 자전거길이 될 것"이라며 "후손에게 남겨 줘도 손색없는 명품 자전거길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 모두가 힘써 달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성리·청평 유원지를 거쳐 가평 자라섬, 춘천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젊은이들에게는 만남과 낭만을, 노·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하는 자전거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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