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이미숙이 '장자연 사건'과 자신이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지먼트사와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미숙은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이 회사의 전 대표이사 김성훈, MBC 기자 이상호, 뉴시스 기자 유상우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허위 사실을 유포, 명예와 인격을 훼손했다"며 10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추후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재산상 손해에 대하는 증빙자료를 구비,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고들의 허위사실 유포로 여배우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어머니, 여자로서의 삶이 모두 파괴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5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지난해 말 이미숙의 연하남 스캔들을 알고 있었다"며 "이 스캔들이 언론에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이미숙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활용한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기자는 지난달 22일 이미숙이 전속계약 문제로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와 벌이고 있는 법정 공방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을 보도했다. 그녀가 이혼 전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17세 연하남 A가 호스트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을 말한 대가가 10억원이라면 제 심장을 꺼내 팔아서라도 갚겠습니다"라며 "상식적인 질문을 막고 침묵을 강제하는 모든 폭력에 저항할 따름입니다. 다만 기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라고 적었다. "남 일에 간섭하고 말 값을 치러야하는 삶… '기자질' 참 별난 직업입니다"라면서 "가슴 조이는 날들이 이어지겠지만… 부디 이번 소송이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드러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빕니다"라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