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CNK 보고서와 관련해 외교전문 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호성 전 주카메룬 대사(현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를 전날 소환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 2010년 주(駐)카메룬 한국대사관이 CNK가 개발중인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 보고서를 외교부에 보내는 과정에서 일부 외교전문에 국토해양부에서 파견 나온 이모 1등서기관의 이름을 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이 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한 이 서기관의 이름 도용 의혹을 추궁했다.
당시 외교전문에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매장량(4.2억캐럿 추정)과 향후 사업전망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 서기관이 작성자로 등재됐다.
그러나 이 서기관은 CNK가 추정한 다이아몬드 매장량의 산출근거의 정확설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보고서 작성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석 전 에너지자원대사는 이같은 외교전문을 내세워 CNK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을 소개하는 보도자료 작성·배포를 주도했고, 이후 CNK 주가는 급등했다.
앞서 검찰은 이 서기관을 두차례 소환해 외교전문 차용 논란과 다이아몬드 매장량 진위여부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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