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 무기한 연장, 수익 끝까지 추적"
경찰이 최근 5개월간 피싱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벌여 범죄조직원 등 2만6000여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싱 범죄 특별단속을 진행한 결과, 총 2만 61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8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해외 거점에서 활동하던 핵심 조직원 127명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범행의 핵심 동력인 범행 수단 생성·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이를 통해 총 7359개의 범행 수단을 적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확인된 자금세탁 액수는 1498억원에 달한다. 추가 범행을 실시간으로 방어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메신저 계정 등 범행 수단 18만 5134개도 차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도입된 '긴급차단제도'는 신고된 범죄 의심 번호를 10분 이내에 차단하며 피해 확산을 막는 핵심 역할을 했다. 그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피해 액수는 10% 감소했다.
단속 결과, 피싱 조직들은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 대형 건물에 거점을 두고 가명을 쓰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으며, 총책이 조직원의 여권을 압수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 엄격한 규율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국가기관을 사칭해 71억원을 가로챈 조직원 52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 충남청 형사기동대도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과 투자리딩방 사기 등을 병행하며 93억원을 편취한 조직원 5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향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범정부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조직 강화 단속 ▲공조역량 강화 ▲범행 수단 실시간 차단 ▲제도 개선 발굴 ▲피해 예방 홍보 등 5대 방침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보이스피싱 외에 투자리딩방, 로맨스 스캠 등 다중피해사기가 지속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강력한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존 1월까지였던 특별단속을 무기한 연장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며 "범죄수익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박탈하고 피해자에게 환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