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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부 서울대 학생, 특강 온 김무성 향해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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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부 서울대 학생, 특강 온 김무성 향해 피켓 시위
  • 김희준 기자
  • 승인 2015.06.0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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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규탄 대자보도 걸려

일부 서울대 학생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정치학과 '정당론' 수업 특강이 열리는 장소에서 항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레드카드 서울대 실천단 학생 7명은 3일 오전 김 대표가 특강을 펼치는 서울대 박물관 앞에서 항의 피켓을 들고 일렬로 늘어서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연호했다.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시헌(19·자유전공학부 15학번)씨, 김민선(20·윤리교육학부 14학번)씨를 비롯한 학생 7명은 김 대표가 도착하자 일렬로 늘어서 '비정규직 양산 중단하라', '반노동 정당 필요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김 대표는 도착한 후 학생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채 학생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김씨는 "실천단에서 추진하는 것들은 비정규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양 포장하고 있는 정부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책은 질이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시위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일 학내에는 실천단의 명의로 된 새누리당 규탄 대자보가 걸렸다.

이씨는 2일 오후 4시께 '반민주 반노동 부패정당 새누리당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씨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선거가 없는 해를 맞아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대학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억압받는 것이 노동자와 학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대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당론'을 강의하러 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대자보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서울대 실천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힌 이씨는 "단원들, 우리의 뜻에 공감하는 학생들과 함께 항의 피켓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해 김 대표와 학생들의 마찰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씨는 대자보를 통해 "국정원·경찰의 불법적 대선 개입에도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오히려 이들을 두둔했다. 김무성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무성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정권의 도덕적 파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않고 있다"며 "대선자금 불법 수수 의혹이 터져나온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는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의 특강에는 총 1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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