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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버지 간병하다 흉기 찌른 딸…경찰,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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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버지 간병하다 흉기 찌른 딸…경찰, 불구속 입건
  • 배현진 기자
  • 승인 2015.05.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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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딸이 병구완 중이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간암 말기 환자 아버지의 얼굴과 머리 등을 가위와 과도 등으로 찌른 A(21·여)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불구속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께 성북구 한 대학병원에서 아버지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식과 도박을 하며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쌓인 상태에서 홀로 간병까지 맡게 되자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이불을 덮고 있는 아버지를 수차례 찔렀지만 상처는 가벼운 자상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던 A씨가 간병한지 일주일도 안 지났을 무렵 일어난 사건이었다"며 "간병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이 악화됐던 듯하다"고 밝혔다.

A씨 아버지는 최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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