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8 13:43 (월)
"4월 안에 다 팔자"…유통업계, 봄 옷 '재고털자'
상태바
"4월 안에 다 팔자"…유통업계, 봄 옷 '재고털자'
  • 신효령 기자
  • 승인 2015.04.03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화점업계가 봄 정기세일이 시작하기 무섭게 봄 의류 할인 전쟁에 들어갔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늦추위 탓에 봄 옷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1월 57.4%, 7월 59.6%, 10월 34.0%로 나타났다. 반면 4월 세일 참여율은 31.9%로 가장 낮았다.

이는 1월과 7월은 겨울·여름 시즌의 막바지로 남은 재고처리를 해야 하는 물량이 많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4월은 봄 시즌이 한창인 기간으로 봄 신상품이 가장 많이 팔려 굳이 세일을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 측은 4월 세일을 '세일다운 세일'로 만들기 위해 SI·아이올리·대현·시선인터네셔널·보끄레 등 총 5개 의류회사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3개 브랜드를 늘리고, 물량도 20억원을 늘려 70억 물량을 마련했다. 총 18개 브랜드의 봄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참여 브랜드 모두 초특가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주요 상품은 LAP 티셔츠 5000원, 원피스 4만원, 쥬크·CC콜렉트 티셔츠 각각 2만원, 플라스틱 아일랜드 티셔츠 9000원, 원피스 4만5000원, 온앤온 스커트 1만9000원, 매긴 재킷 1만원, 커밍스텝 재킷 6만9000원, 잇미샤 재킷 7만9000원, 톰보이 원피스 3만9000원, 쥬크 블라우스 3만9000원, 에고이스트 블라우스 3만9000원, 온앤온 스커트 1만9000원, 블라우스를 4만9000원 등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봄의 시작과 함께 봄 상품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대형행사로, 세일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첫 주말을 선점하기 위해 패션회사들과 업계 단독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AK플라자 구로본점은 16~22일 '워모 창고 대공개전'을 통해 S/S(봄·여름)시즌 정장 및 비즈니스 캐주얼을 60~80% 할인 판매한다. 수원점은 17~19일 잭니클라우스·울시·휠라골프 등 6개 골프 브랜드 봄상품을 30~70% 할인 판매한다.

마리오아울렛은 9일까지 트렌치코트·카디건·바람막이 등 간절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간절기 상품 제안전'을 진행한다.

라코스테의 셔츠와 카디건은 최대 60% 할인해 각각 5만원대와 9만원대부터, 맨투맨티셔츠는 8만원대부터 판매한다. 펠틱스에서는 후드티셔츠와 야구점퍼를 각각 1만원대와 6만원대부터 판다. 또 뉴에라에서는 1만원부터 모자를 선보이며 1개 구입시 1개를 추가 증정하는 '1+1' 이벤트도 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월에 꽃샘추위가 있기 때문에 4월이 바로 '봄'이라고 볼 수 있는 시기이지만, 갈수록 봄이 짧아져 패션업체들이 예전처럼 봄 옷을 많이 만들지 않는다"며 "고객 반응이 좋은 제품에 대해 리오더를 진행하는 식으로 재고 관리에 힘쓴다. 이상 기후 여파로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