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학원에서 만난 10대 가출청소년들이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휴대폰과 금고 등을 훔친 권모(16)군과 김모(16)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음식점에 환풍구를 뜯고 들어가 현금 50만원이 들어있던 금고를 훔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홍익대학교 인근 찜질방·커피숍·PC방 등에서 총 10회에 걸쳐 손님들의 휴대폰 9대와 지갑 등을 훔치고, 타인의 신분증으로 휴대폰을 개통해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동대문구 신설동의 한 검정고시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사이로, 2011년 가을에 집을 나와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출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휴대폰을 훔쳐 개당 5~15만원씩 중고 휴대폰 매입자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훔친 휴대폰을 사들인 매입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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