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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전에 떠나자"…여행상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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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전에 떠나자"…여행상품 판매↑
  • 신효령 기자
  • 승인 2015.03.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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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1년 만에 최고 5.4배 오른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번 달보다 2단계 상승한 3단계로 책정됐다. 유가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이하 편도·발권일 기준)는 5달러에서 27달러로 무려 5.4배 오른다. 유럽·아프리카 노선도 5달러에서 26달러로 각각 20달러 이상 올라간다. 중동·대양주 노선은 4달러에서 22달러로,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노선은 2달러에서 12달러로 인상된다.

이에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G마켓이 최근 2주간(3월13~26일)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항공권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의 경우 괌·사이판·호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060% 급증했다. 중국과 동남아 매출은 각각 60%, 49% 증가했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중에서는 미국·캐나다 판매량이 200% 증가했다. 이어 괌·사이판·호주(107%), 일본(105%), 중국(103%), 동남아(45%) 등 순이었다.

호텔 상품의 경우 미국·캐나다·중남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 판매량이 각각 375%, 160% 늘었다. 홍콩·마카오·중국·대만(153%), 일본(93%), 동남아(40%) 등의 판매도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에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해외여행을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며 "5월 황금연휴와 여름휴가 등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있어 오픈마켓에서도 당분간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호텔·리조트와 항공권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5%, 69% 증가했다. 해외패스·입장권 매출도 29%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유류할증료 상승과 엔화 약세 등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동남아나 중국·일본 등의 여행 상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패키지 외에도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면서 항공권이나 호텔만 예약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 인원이 전년 동기대비 5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6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61.6%), 동남아(54.3%), 유럽(40.5%), 미주(29.7%) 등 순이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다음달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소식으로 여행객들의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중국 등 5월 황금연휴기간 별도의 휴가를 내지 않고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된데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벚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해외여행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관련 여행상품 매출이 99% 증가했으며, 상품별로 보면 저가항공사 진에어와 연계한 오키나와와 후쿠오카 상품이 인기가 많았다.

태국과 필리핀 등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들이 포함된 동남아 매출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리조트 전 일정 식사권과 셀카봉 증정 등의 이벤트를 포함한 괌 자유여행 상품이 가장 매출이 높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지현 티몬 해외여행1팀장은 "방사능 관련 이슈로 위축됐던 일본여행 시장이 지속되는 엔저현상과 벚꽃여행 수요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 채널은 젊은 고객층이 중심이 되어 항공권과 숙소·관광지 입장권 등을 따로 구매하는 자유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란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로, 기름값이 오르면 할증료도 오르고 반대로 기름값이 내리면 내려가게 된다"며 "유류할증료는 전체 항공료 중 대략 10~20%를 차지하며, 항공사보다는 비행거리에 따라 차이가 난다.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유류할증료가 책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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