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화재 현장을 목격, 신속한 대처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역삼지구대 소속 김진숙 순경은 지난 24일 오후 8시22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순찰 근무를 하던 중 4층 건물 옥상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김 순경은 곧바로 상황실로 보고한 뒤 화재 현장으로 진입해 건물 관계자들과 함께 소화기 30여대를 동원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후 지원에 나선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건물 내 유흥업소와 식당 손님, 종업원 등 1000여명에게 비상 상황임을 알리고,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고, 김 순경은 화재 진압이 될 때까지 주변을 통제했다. 건물 관계자 5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물 1층의 한 식당 관계자는 "당시 손님 20여 명이 식사 중이고, 종업원 10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화재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경찰관이 화재 사실을 알려주고, 신속한 조치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인명 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관으로서 그런 상황에서 누구라도 똑같이 대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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