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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넷마블과 제휴, 넥슨과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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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넷마블과 제휴, 넥슨과 관계 없다"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5.02.1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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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늘 파도가 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잘 넘어서 살아봐야지 하는 심정입니다. 몇 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넥슨과 경영권 분쟁 중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넥슨에 대한 이슈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서도 "넥슨과의 관계로 인해 근심을 끼쳐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은) 전혀 상관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함께 인수에 나선 미국 게임회사 EA인수 실패 후 합작 온라인게임 '마비노기2'를 공동 개발해왔다. 하지만 경영 마인드인 넥슨과 개발자 성향이 강한 엔씨소프트의 DNA 차이만 확인한 후 갈라서게 됐다.

독자노선을 갔던 엔씨소프트가 넥슨 이외의 다른 게임회사와 협업하는 것은 넷마블게임즈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양사가 도움되는 상황이 오면 협업할 마음이 있다"며 "넥슨뿐 아니라 다른 쪽도 개방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개발한 게임을 세계적인 시장에서 성공시키는데 관심이 있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넥슨'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 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이슈를 잠재우려는 노력이 분주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도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이슈와 이번 자리는 별개로 생각해달라"며 선을 그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의 1대 주주이기는 하지만, 나 말고도 여러 주주가 있으므로 혼자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넷마블도 주주로서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의 주주로서 현재 경영진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지, 미래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잘 경영하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엔씨소프트의 편에 설지 결심할 듯싶다"며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이 선택하는 사업전략에 맞는 사업 수완을 잘 들여다보고 조언하거나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글로벌하게 큰 파트너들과 다양한 제휴와 투자가 이뤄지는 회사지 방준혁 개인적인 회사가 아니다"며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이슈를 활용하기 위해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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